전고체 배터리 전쟁 | 배터리 이야기 4화
전고체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
지금까지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전기차 기업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여기서 등장하는 기업이 있다.
전기차 혁명을 이끈 기업 Tesla.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Tesla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Tesla의 선택은 전혀 달랐다.
Tesla는 전고체 배터리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상용화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전기차 시장은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Tesla의 목표는 단순했다.
지금 당장 더 좋은 배터리를 만드는 것.
그래서 Tesla는 기존 리튬 배터리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기 시작했다.
2020년 Tesla Battery Day에서 Tesla는 새로운 배터리를 공개했다.
바로 4680 배터리.
숫자는 단순한 규격을 의미한다.
기존 배터리보다 훨씬 큰 원통형 셀이다.
그런데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은 아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에는 전류를 모으는 작은 금속 연결부가 있다.
이것을 탭(Tab)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 탭이 열을 발생시키고 전류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다.
Tesla는 여기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탭을 없애버린 것이다.
이를 탭리스(Tabless) 구조라고 한다.
전류가 셀 전체로 흐르도록 만들어 저항과 발열을 크게 줄였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효율과 성능이 모두 향상된다.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가장 비싼 부품이다.
어떤 경우에는 자동차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Tesla는 배터리 전략을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략으로 바라봤다.
이 전략은 전기차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Tesla가 기존 배터리를 발전시키는 동안 다른 기업들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바로 전고체 배터리.
특히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이 이 기술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두 기업이 있다.
삼성과 토요타.
차세대 배터리를 둘러싼 거대한 기술 경쟁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