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뇌 회로가 다시 이어졌다

멈췄던 뇌 회로가 다시 이어졌다 — 줄기세포로 되찾은 걸음마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멈췄던 뇌 회로 가 줄기세포로 다시 이어졌다 뇌졸중으로 마비됐던 걸음걸이가, 새로 자라난 신경세포 덕분에 다시 자연스러워졌어요. 쥐 실험이지만, 아주 희망적인 결과예요. 이식 시점 뇌졸중 1주 후 관찰 기간 5주 발표 9월 21일 1교시 · 문제 상황 🧠 왜 뇌졸중은 회복이 어려울까?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위의 뇌세포들이 산소와 영양을 못 받아 죽어버리는 병이에요. 문제는 우리 뇌세포, 특히 신경세포는 한번 죽으면 스스로 다시 잘 자라나지 않는다 는 거예요. 피부에 난 상처는 새살이 돋지만, 뇌는 그렇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뇌졸중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들은 재활 치료로 남은 뇌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도가 최선이었고, 죽은 신경세포 자리를 새것으로 채워 넣는 근본적인 '재생 치료' 는 오랫동안 먼 이야기였어요. 2교시 · 새로운 시도 🌱 몸속에 '새 배선공'을 투입하다 연구팀이 사용한 건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예요. 사람의 평범한 세포를 실험실에서 특수 처리해서, 마치 갓 태어난 세포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린 거예요. 연구팀은 이 세포를 신경세포로 자랄 수 있게 미리 다듬은 뒤, 뇌졸중이 일어난 지 딱 1주일 뒤에 쥐의 손상된 뇌 부위에 직접 이식했어요. 1 일반 세포를 처리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iPS세포 로 되돌린다 2 신경세포로 자라도록 미리 다듬은 뒤, 손상 1주 후 뇌에 직접 이식 한다 3 이식된 세포 대부분이 진짜 신경세포로 자라나 , 기존 뇌세포와 신호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4 끊어졌던 운동 회...

비닐봉지가 자동차 기름으로?

비닐봉지가 자동차 기름으로? 오븐 온도로 끝내는 마법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비닐봉지가 자동차 기름 으로? 오븐 온도 로 끝내는 마법 펄펄 끓는 용광로도, 값비싼 특수 금속도 필요 없어요. 미국 국립연구소가 비닐봉지를 진짜 자동차 기름으로 바꾸는 훨씬 쉬운 방법을 찾아냈대요. 반응 온도 200℃ 이하 휘발유 전환율 약 60% 발표 9월 21일 1교시 · 문제 상황 🔥 원래는 불지옥이 필요했어요 비닐봉지나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기름(연료)으로 만드는 기술, 사실 예전부터 있었어요. '열분해'라는 방법인데, 문제는 이게 섭씨 450~500도 나 되는 어마어마한 고온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집 오븐이 아무리 뜨거워봐야 250도 안팎인 걸 생각하면, 거의 용광로 수준의 열이 필요한 셈이죠.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진 기름은 짧고 긴 탄화수소가 마구 뒤섞여 있어서, 휘발유·디젤처럼 쓸모 있는 연료로 다시 골라내는 복잡한 정제 과정 까지 거쳐야 했어요. 열도 많이 먹고, 손도 많이 가다 보니 재활용 사업으로는 수지가 잘 안 맞았던 거예요. 2교시 · 새로운 방법 🧂 비밀은 '뜨거운 소금물'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연구팀이 찾아낸 해법은 뜻밖에도 소금 이었어요. 정확히는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간 특수한 '용융염(녹인 소금)'인데, 이 소금물이 플라스틱을 녹이는 용매이자 동시에 반응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한 번에 다 해내요. 🛍️ 폴리에틸렌 (비닐봉지) 200℃ 이하 🧂 뜨거운 소금물(촉매) ⛽ 전기가 통...

100년 동안 틀렸다?

100년 동안 틀렸다? 뇌 신경세포는 매끈한 관이 아니었다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100년 동안 틀렸다? 뇌 신경세포는 매끈한 관 이 아닌 진주 목걸이? 교과서 그림을 100년 넘게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몰라요. 최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뇌 신경세포의 진짜 모습, 함께 살펴볼까요? 발표 9월 17일 자극 후 길이 변화 약 +8% 자극 후 두께 변화 약 +17% 1교시 · 원래 상식 🖊️ 100년 동안 그려온 그림 여러분이 생물 교과서에서 본 신경세포 그림을 떠올려 보세요. 뇌 신경세포(뉴런)에는 신호를 전달하는 아주 긴 전선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걸 '축삭(Axon)' 이라고 불러요. 마치 우리 몸의 전화선처럼, 한쪽 끝에서 생긴 신호를 다른 쪽 끝까지 실어 나르는 통로예요. 지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학자들은 이 축삭을 매끈하고 균일한 하나의 관(튜브) 모양으로 그려왔어요. 중간중간 신호를 다음 세포로 넘겨주는 지점에서만 살짝 볼록해질 뿐, 나머지 구간은 쭉 뻗은 매끈한 호스 같은 모습이라고 믿어온 거죠. 2교시 · 새로운 발견 📿 사실은 '진주 목걸이'였다 그런데 최근 연구팀이 살아있는 신경세포를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관찰했어요. 조직을 화학 약품으로 말리듯 고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순식간에 얼려서 원래 모양 그대로 보존하는 '고압 냉동' 기법 을 쓴 거예요. 연구팀은 이 차이를 "포도를 그대로 얼리는 것과, 건포도로 말라버리게 두는 것의 차이"에 비유했어요. 100년간 믿어온 모습 → 실제로 확인된 모습 ...

100년 상식이 깨지고, 컴퓨터는 더 시원해진다

100년 상식이 깨지고, 컴퓨터는 더 시원해진다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147년 상식이 깨지고 , 컴퓨터는 더 시원해진다 최근 며칠 사이, 물리학계에서 작지만 알찬 소식 세 가지가 나왔어요. 자석 이야기부터, 빛으로 움직이는 컴퓨터, 냉장고 없는 양자 기술까지! 쉽게 풀어볼게요. ① 홀 효과 ② 나노레이저 ③ 상온 양자소재 1교시 · 기초물리 🧲 자석을 눕혀도 반응한다고? 1879년, 미국 과학자 에드윈 홀은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전류가 흐르는 판 위에 자석을 수직으로 똑바로 갖다 대면, 전류가 옆으로 살짝 밀리면서 작은 전압이 생긴다는 거예요. 이걸 '홀 효과' 라고 부르는데, 이후 147년 동안 전 세계 나침반과 자기 센서(스마트폰, 자동차, 병원 의료기기 등)의 핵심 원리로 쓰여왔어요. 그런데 딱 하나,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던 규칙이 있었어요. "자석은 반드시 판에 수직으로 대야만 반응한다" 는 것. 자석을 눕혀서 판과 나란하게(평행하게) 갖다 대면 아무 반응이 없다고 믿었죠. 🧲 수직 ⭕ (원래 알던 방식) 🧲 눕혀도 반응! (새 발견)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팀이 자석을 눕혀도 전압이 생긴다는 걸 확인했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아주 얇은 특수 소재를 가지고 실험하다가, 자석을 눕혀놔도(평행하게 놓아도) 전압이 생긴다 는 걸 발견했어요! 147년 동안 당연했던 규칙에 예외가 있었던 거예요. 이 발견이 실용화되면, 지금은 방향마다 센서를 여러 개 붙여야 했던 자기 센서를, 딱 하나로 여러 방향을 다 잴 수 있는 더 작고 똑똑한 센서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

로봇 만 명이 3일 만에 푼 수학문제

로봇 만 명이 3일 만에 푼 수학 문제, 왜 다들 화가 났을까?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로봇 만 명 이 3일 만에 푼 문제, 왜 다들 화났을까? 100만 달러가 걸린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에, OpenAI가 도전장을 냈어요. 그런데 결과 발표 후 축하 대신 큰 논란이 벌어졌대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1교시 · 문제 🌊 '나비에-스토크스'가 대체 뭐길래? 욕조에 물을 받다가 손으로 휘휘 저으면 소용돌이가 생기죠? 비행기 날개 주변으로 공기가 흐르는 것도, 태풍이 빙글빙글 도는 것도 전부 '흐르는 것'의 움직임이에요. 과학자들은 이 흐름을 예측하는 공식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이에요. 그런데 아주 오래된 수수께끼가 하나 있어요. "이 공식이 정말 항상 말이 되게 작동할까? 아니면 어느 순간 계산이 무한대로 폭발하며 '고장'나 버리는 경우가 있을까?" 이걸 완벽하게 증명하는 사람에게는 미국의 한 수학연구소가 무려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의 상금을 걸었어요. 이렇게 상금이 걸린 7개의 난제를 '밀레니엄 문제'라고 부르는데, 2000년에 정해진 뒤 25년 동안 딱 1개만 풀렸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이에요. 2교시 · 도전 🤖 AI 만 명이 88시간 동안 매달리다 지난 9월, AI 회사 OpenAI가 깜짝 발표를 했어요. 자기네 회사의 (아직 공개하지 않은) AI 모델 1만 개를 동시에 돌려서 , 88시간, 그러니까 약 3일 반 동안 쉬지 않고 계산하게 했더니 이 공식이 특정 상황에서는 정말로 '고장'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는 거예요. AI 에이전트 1만 개가 팀을 이뤄 계산 ...

아픈 건 막고, 몸은 그대로 고친다

아픈 건 막고, 몸은 그대로 고친다 — 요즘 의학 이야기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아픈 것만 쏙 막고, 몸속 오타는 콕 고친다 중독 걱정 없는 진통제, 그리고 수술 없이 몸속에서 유전자를 바로 고치는 기술. 요즘 의학이 얼마나 '정밀'해졌는지 함께 살펴봐요! 1교시 · 통증 😖 안 아프게 하는데, 왜 중독은 안 될까? 다치면 우리 몸은 "아야! 여기 아파요!"라는 신호를 신경을 타고 뇌까지 편지처럼 보내요. 이 편지가 지나가는 길에는 작은 '문' 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문들이 열려야만 통증 신호가 다음 신경으로 전달돼요. 과학자들은 이 문에 'NaV1.8' 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기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는 이 편지가 도착하는 뇌 자체를 몽롱하게 만들어서 아픔을 못 느끼게 했어요. 문제는 뇌에는 '기분 좋음'을 담당하는 부분도 있어서, 자꾸 쓰다 보면 중독되기 쉬웠던 거예요.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길 문(채널) 문(채널) 🔒잠김! 새 약이 여기만 딱 새 진통제는 뇌가 아니라,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말초 신경'의 문 하나만 콕 집어 잠가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새 진통제(수제트리진 등)는 뇌까지 가지 않아요.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길목의 NaV1.8 문만 딱 잠가버려요. 뇌의 '기분 좋음' 담당 부분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으니, 졸리지도 않고 중독될 일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약은 세계 최초로 '비마약성' 중증 진통제로 인정받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

아인슈타인의 숙제를 원자가 풀다

엘리베이터 줄이 끊어지면? — 아인슈타인의 숙제를 원자가 풀다 ⭐ ✨ 🌟 소소하지만 과학이야 🔬 엘리베이터 줄이 뚝! 끊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인슈타인이 100년도 더 전에 낸 숙제를, 과학자들이 아주 작은 원자로 방금 막 풀었대요! 우와~ 몸이 붕 떠요! 줄이 끊어져 떨어지는 동안엔, 마치 중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1교시 😮 등가원리가 뭐예요?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줄이 끊어졌어요! 무섭겠지만 딱 그 순간, 신기한 일이 벌어져요. 엘리베이터와 여러분이 똑같은 속도로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 여러분 몸이 엘리베이터 바닥에서 붕 떠오르는 거예요. 마치 우주에서 둥둥 떠다니는 우주비행사처럼요! 이게 바로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등가원리' 예요. 어려운 말이지만 뜻은 간단해요. "자유롭게 떨어지고 있을 때는, 중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는 거예요. 아인슈타인은 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나중에 '일반상대성이론'이라는 엄청난 이론을 만들었답니다. 담비 박사: "이건 100년 전부터 우리가 사는 크고 넓은 세상(자동차, 사람, 별) 에서는 이미 수없이 확인된 사실이었어! 문제는... 훨씬 더 작은 세상에서도 똑같이 통할까? 하는 거였지." 2교시 🔬 왜 굳이 다시 확인해야 했을까? 과학에는 아주 큰 두 가지 이론이 있어요. 별과 우주를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 , 그리고 원자처럼 아주 작은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 이에요. 문제는 이 둘이 서로 사이가 별로 안 좋다는 것 ! 두 이론을 하나로 합치려고 하면 자꾸 계산이 이상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