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이 필요 없다?
얽힘이 만든 계산의 붕괴
1편에서 우리는 양자컴퓨터가 모든 경우를 동시에 만든다는 것을 봤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아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꺼내는 순간 하나만 남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경우가 따로 존재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하나씩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양자컴퓨터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얽힘 (Entanglement)
많은 사람들이 이걸 단순한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틀렸다.
두 개의 큐비트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와 B
일반적인 세계에서는
그리고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게 우리가 아는 세상이다.
얽힘 상태에서는
A와 B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상태로 합쳐진다.
동전 두 개를 생각해보자.
하지만 조건이 있다.
항상 서로 반대다
이 두 경우만 존재한다.
A만 따로 보면 무엇일까?
답은 놀랍다.
알 수 없다.
앞일 수도 있고 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확정되어 있다.
이제 상황이 완전히 바뀐다.
우리는 더 이상
A를 계산하고 B를 계산하지 않는다.
대신
전체 상태를 한 번에 다룬다.
이 상태에서 A를 측정하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랜덤이다.
하지만 그 순간
B는 자동으로 결정된다.
“정보가 전달된 것 아닌가?”
아니다.
처음부터 둘은 하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세상을 이렇게 봤다.
“각각 무엇인가”
하지만 양자에서는 다르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얽힘이 없으면
모든 경우는 따로 존재한다.
즉,
여전히 하나씩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얽힘이 생기면
전체 구조가 하나로 묶인다.
그리고 이 구조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각각의 답을 계산하지 않는다.
대신
전체 구조를 바꾼다.
이제 마지막 퍼즐이 남았다.
모든 경우를 만들었고 하나로 묶었다.
하지만 아직 답은 없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틀린 답이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간섭(interference)
을 통해 틀린 답이 사라지는 과정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