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마시면 큰일 나는 이유
바닷물 마시면 큰일 나는 이유? 여름철 땀 흘릴 때 소금 먹는 것과 다른 점 (삼투압, 신장 기능)
여름철 더운 날, 갈증이 심해 바닷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간혹 바다 한가운데서 갈증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오곤 하죠. 그런데 왜 바닷물은 마시면 안 될까요? 오히려 목마름이 더 심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 그 비밀을 삼투압과 신장 기능, 그리고 염분의 관점에서 쉽고 명확하게 파헤쳐 봅니다.




바닷물 섭취 시 우리 몸의 반응
우리 몸의 혈액과 세포를 포함한 체액은 약 0.9%의 일정한 염분 농도를 유지하며 항상성을 지키려 합니다. 반면 바닷물은 이보다 훨씬 높은 약 3.5%의 염분 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된 고농도의 염분이 혈액으로 유입되어 혈액의 염분 농도를 급격히 높입니다. 이렇게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 우리 몸은 삼투압 현상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용매)이 이동하려는 압력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세포 안팎의 수분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에 따라 농도를 맞추려 합니다. 삼투압은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이 이동하려는 성질이므로, 염분 농도가 높아진 혈액(세포 외액)으로 농도가 낮은 세포 안의 수분이 농도를 맞추기 위해 혈액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는 수분을 잃고 탈수체내 수분량이 정상치 이하로 감소하여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상태에 빠지며, 이는 우리 몸이 느끼는 심한 갈증으로 나타납니다. 즉, 바닷물을 마시는 건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세포 속의 귀한 수분을 빼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죠.
신장의 과부하와 추가적인 탈수: 마신 물보다 더 많은 물이 빠져나간다?
신장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염분 균형을 조절하며 소변을 만드는 기관입니다.은 몸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염분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신장이 배출할 수 있는 소변의 염분 농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바닷물을 마셔서 몸속으로 들어온 과도한 염분을 신장이 배출하려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수분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신장은 이 염분을 희석하고 배출하기 위해 세포에서 혈액으로 빠져나온 수분뿐만 아니라, 체내에 남아있는 다른 수분까지 끌어다 소변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결국, 고농도의 염분을 담은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마신 바닷물의 양보다 더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탈수 증상이 심화되고 갈증은 더욱 극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여름철 땀 흘릴 때 소금 섭취, 바닷물과 무엇이 다를까요?
"땀 흘리면 염분 섭취해야 한다던데, 바닷물 마시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이런 궁금증이 들 수 있습니다. 핵심은 염분 농도와 양의 차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땀은 바닷물보다 훨씬 낮은 약 0.1~0.2%의 염분 농도를 가집니다. 땀을 흘릴 때는 수분과 함께 소량의 염분(전해질물에 녹았을 때 이온으로 분리되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들입니다.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 몸의 신경 기능, 근육 수축, 수분 균형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은 우리 몸의 수분 균형, 신경 신호 전달, 근육 수축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땀을 흘리는 정도로는 추가적인 염분 섭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소 식사로 충분한 염분을 섭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무더위 속에서 오래 활동하여 땀을 '아주 많이' 흘릴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누적된 전해질 손실은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여 근육 경련, 피로, 심하면 열사병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물만 마시기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이온 음료)를 마시거나, 여의치 않다면 소량의 소금을 녹인 물을 섭취하여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고 수분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 바닷물은 '탈수', 땀 흘릴 땐 '전해질 보충'
결론적으로, 바닷물은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없는 고농도 염분을 함유하여 오히려 심한 탈수를 유발합니다. 반면, 땀으로 인한 전해질 손실은 우리 몸의 중요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양의 보충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은 염분 농도와 몸의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용어 풀이
- 삼투압 (Osmotic Pressure):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반투과성 막을 사이에 두고 있을 때,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용매)이 이동하려는 압력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세포 안팎의 수분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염분 (Salt): 주로 염화나트륨(NaCl)을 의미하며, 우리 몸의 중요한 전해질 중 하나입니다. 흔히 '소금'이라고 부르는 물질입니다.
- 신장 (Kidney):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염분 균형을 조절하여 소변을 만드는 핵심 장기입니다.
- 전해질 (Electrolyte): 물에 녹았을 때 이온으로 분리되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들입니다.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 몸의 신경 기능, 근육 수축, 수분 균형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 탈수 (Dehydration): 체내 수분량이 정상치 이하로 감소하여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 항상성 (Homeostasis):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체온, 혈당, 염분 농도 등이 항상성 조절의 예입니다.




